3당, 안정위한 몰표 호소|내일 투표…1노3금 마지막 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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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역사적인 12·16 대통령선거일을 하루앞둔 15일 1노3김의 후보들은 각기 기자회견을 통해 열전30일을 결산하고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4명의 후보들은 이날 하룻동안 유세·간담회등을 갖고 득표활동에 끝까지 안간힘을 쏟았다.
특히 노태우민정·김영삼민주·김대중평민당후보등 선두 3주자는 각기 자신의 당선을 장담하면서 선거후의 안정을 위해 몰표를 몰아줄 것을 호소했다.
투표는 16일 상오 7시부터 하오 6시까지 전국 1만3천6백57개의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민정당>
노태우민정당후보는 기자회견에서 『나는 선거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무조건 승복할 것을 천명한다』고 말하고 다른 후보들도 선거결과에 대한 승복의사를 분명히 밝혀줄 것을 촉구했다.
노후보는『야당후보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아 어느 후보도 과반수 득표가 어렵게 됐다』 고 지적하고 『모든 후보가 선거결과에 대해 깨끗이 승복하고 서로 헐뜯는 정치풍토에 종지부를 찍고 화합의 새 장을 열 것을 촉구한다』 고 말했다.
노후보는 『선거후유증을 줄이고 희망의 새출발을 할 수있기 위해서는 투·개표과정의 공정성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며 이과정의 교란행위는 반드시 봉쇄돼야 한다』고 말하고 『안정속의 민주화와 계속적인 국가발전을 힘차게 추진할 수 있도록 나에게 한표라도 더 몰아줄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영삼 민주당후보는 15일 기자회견에서 『오늘의 선거가 있기까지 우리가 겪었던 고난과 지금 이 순간도 계속되고 있는 정치범·수배자들의 고통을 결코 잊어서는 안되는 동시에 우리는 지금 선거라는 이름으로 군정을 연장하려는 반민주세력과 정의냐 불의냐의 싸움을 전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군정종식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는 객관적 자료에 의거, 각계각층과 전국 각지역에서 고르게 국민으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나에게 압도걱인 표를 몰아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김후보는 『우리국민은 공산주의도 반대하지만 군사독재도 단호히 배격하고 있으며 노태우씨가 당선되어 군정이 연장될 겅우 혼란은 더욱 가중될 것이며 이로 인해 안보도 위태로와질 것』이라고 말하고 『당선이 확정되는 즉시 안정과 안보를 확고히 보장하고 사회와 경제의 불안요인을 제거할 구체적인 방안을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민당>
김대중평민당후보는 15일 상오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두환대통령은 오늘중으로라도 민정당적을 떠나고 전공무원에게 긴급명령을 내려 투·개표과정의 공정성을 유지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후보는 『지금까지의 부정선거양상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금치못하고 있으며 특히 군부재자투표는 그 정당성의 인정을 유보하고 있다』면서 『전대통령이 투·개표과정의 공정성조차 유지하지 않을때 그다음 일어날 사태에 대해선 전대통령과 노태우후보가 책임져야 할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후보는 노태우후보가 당선되었을 경우 부정선거행위를 국민이 묵과하지 않아 당선그날부터 정국은 불안에 빠져들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화당>
【대천=이규진기자】김종필공화당후보는 15일 대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이번 선거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이 나라 자유민주주의의 구현을 위한 결정적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침묵을 강제하며 무제한적 폭력지배를 일삼았던 5공화국 정권을 물리치기 위해 지난 8년간목숨을 걸고 벌여온 국민투쟁을 총결산하는 최후의 순간을 맞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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