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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국내창작 「전위전자음악」첫 연주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국내에서 창작된 전위적 전자음악들이 처음으로 한 무대에 올려진다.
대학에 출강중인 젊은 작곡가들을 주축으로 전자음악을 제작·연구하는 모임인 전농패가 15일 하오7시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갖는 전자음악연주회가 그것.
이날 연주에서는 녹음테이프의 속도 조절등을 통해 나는 독특한 음향과 플롯의 연주를 대비·조화시키는 「소닉이벤트」를 비롯, 낭송시의 관념세계를 샘플링 키보드등의 연주로 음향화를 꾀한 「노래」, 유리창 깨지는 소리를 해프닝으로하는 「유리」등 종래 선율·타성중심의 악기사용, 음악과는 전혀 파격적인 새로운 경험을 하게된다.
특히 3대의 컴퓨터가 무대에 등장, 20여가지의 신디사이저등 전자악기의 제어를 통해 음향을 연출하는 것은 새로 시도되는 진풍경.
한마디로 「선율개념으로서의 음악이 아닌 음들의 덩어리 본래의 전자음향 그 자체를 추구하기」위한 작업이라는 점.
참여자의 한사람인 황성호씨(서울대등 출강)는『화가한테 물감을 준 것처럼』시각·청각적으로 무한한 가능성이 시도되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자신들의 작업에 대해 『보다 설득력 있는 어법을 갖기 위해』그동안 스튜디오등에서의 개별작업을 한자리에 모았다고 말했다.
전농패는 연주회 전날인 16일 같은 장소에서 전자음악과 컴퓨터사용에 대한 공개워크숍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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