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인계동 스트립쇼 여성이 밝힌 춤을 춘 이유

중앙일보

입력

[사진 유튜브 캡처]

[사진 유튜브 캡처]

경기도 수원 유흥가에서 나체로 춤을 추다가 사라졌던 여성이 결국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29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공연음란 혐의로 A(33·여)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8일 0시 45분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유흥가 거리에서 알몸 상태로 20여분간 춤을 춘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속옷까지 전부 벗은 채 춤을 췄고, 경찰은 이 모습이 촬영된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된 사실을 확인한 후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A시가 유흥가에 다시 나타났다는 제보를 입수하고 29일 오전 1시 15분쯤 인계동의 한 술집에서 혼자 있던 A씨를 검거해 경찰서로 임의동행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누군가 정신적으로 '춤을 추라'고 말했다"고 진술하는 등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여 마약 간이 시약검사를 받았으나 음성으로 나왔다.

하지만 경찰은 A씨가 술에 취하지 않았는데도 정신 이상증세를 보임에 따라 추가 범죄피해를 우려해 인근 정신병원에 응급입원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과거 진료 기록을 살펴보고 가족 진술을 들어봐야 정확한 사건 경위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알몸 상태로 춤추는 A씨를 촬영해 인터넷에 최초 게시판 유포자를 추적하고 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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