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원장이 봉사활동 온 초등학생들에게 동성애 동영상 보여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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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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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동성애 관련된 동영상을 억지로 보게 된 초등학생들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학생들은 갑자기 샤워를 거부하거나 가족들에게 갑자기 짜증을 내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후 학부모들은 자녀들 사이에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학생들 모두 얼마 전 대구에 있는 한 장애 어린이집으로 봉사활동을 다녀왔던 것. 학부모들은 어린이집 원장이 아이들을 작은 방에 불러 모아놓고 각종 남자들끼리 성행위가 등장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성애자들 에이즈 군이나 성병균이 닿기 때문에 여행가면 호텔가서 샤워할 때 조심해야 한다고 아이들한테 이야기 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방송에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교사들도 선택하는 부분에 대해 학습 교재를 선택할 자율권이 있다. 그런 차원에서 전 교사들이 적절한 가치관으로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워낙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이다”며 자리를 피했다.

 대구 달서경찰서는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 4일 해당 어린이집을 압수수색하고, 관계자들을 아동학대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지난달 7일과 14일, 21일 각각 3회에 걸쳐 달서구의 한 장애인 어린이집에 봉사활동을 간 학생 18명에게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금지법 제정을 반대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시청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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