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당, 69년 대선 패배 뒤 심기일전 재창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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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프랑스 사회당(PS)은 1969년 공산당을 제외한 사회주의 세력의 연합 정당으로 출범했다. 1905년 결성된 ‘노동자 인터내셔널 프랑스 지부’(SFIO)의 후신이다. 69년부터 따지면 창당 48년, 1905년을 기점으로 하면 112년을 맞는 전통의 정당이다. 1920년 프랑스 공산당이 떨어져 나가면서 중도좌파 사회민주주의 세력의 구심점이 됐다.
SFIO는 68년 대중이 우파 샤를 드골 대통령과 기득권 세력에 맞서 대규모 시위를 벌인 5월혁명(68혁명이라고도 한다) 때 오히려 위기를 맞았다. 미래 비전 제시도, 대중과의 소통도 제대로 못 하고 우왕좌왕하다 기회를 놓쳤기 때문이다. 결과는 69년 6월 대선 1차투표 결과로 나타났다. 우파의 조르주 퐁피두가 44.47%, 중도파 알랭 포에르가 23.31%를 얻어 결선에 진출할 때 SFIO의 가스통 드페르 후보는 5.01% 득표에 그쳤다. 심지어 21.27%를 얻은 공산당의 자크 뒤클로보다 뒤진 4위로 주저앉았다.
폐족 위기에서 중도좌파는 프랑수아 미테랑 등을 중심으로 비공산당 중도좌파 연합정당인 사회당을 창당했다. 이후 주류 정당으로서 좌우 양당정치를 이끌다 올해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사회당은 어떤 환골탈태를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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