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어 불참' 이청용, 가벼운 부상 '안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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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측면 공격수 이청용의 부상 상태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포토]

축구대표팀 측면 공격수 이청용의 부상 상태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포토]

새 감독과 함께 새로운 도전을 준비 중인 크리스탈 팰리스도,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에 도전 중인 한국축구대표팀도 한숨 돌렸다.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이청용(29·크리스탈 팰리스)의 부상 상태가 심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새 시즌 준비와 축구대표팀 차출에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런던 남부권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주간지 '크로이든 애드버타이저'는 18일 '이청용이 부상을 당했다. 최근 홍콩으로 아시아 투어를 떠난 크리스탈 팰리스 선수단 25인 명단에도 제외됐다'고 보도했다.

'가벼운 허벅지 통증' 진단...훈련 재개 #프랑스 프리시즌 훈련부터 참여할 듯 #축구대표팀 소집에도 문제 없을 전망

이청용이 최근 이적설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데다 다음달 31일과 9월 5일에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과 10차전을 앞두고 있어 몸 상태에 관심이 집중됐다. 구단이 이청용의 몸 상태를 명확히 공개하지 않고 아시아 투어 참가자 명단에서 슬그머니 제외한 배경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했다.

다행히 이청용의 컨디션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부친 이장근 씨는 "허벅지 근육이 살짝 올라와 훈련을 잠깐 쉰 것 뿐이다. 금방 컨디션을 회복해 아시아 투어에 동행해도 되는 상황이었지만 혹여 발생할 지 모를 부상 재발 가능성을 우려한 구단측이 만류해 런던에 남은 것"이라면서 "이미 정상적인 훈련을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부상이 경미한 수준인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크리스탈 팰리스가 아시아 투어 직후 프랑스로 건너가 치를 프리시즌 매치에 이청용이 참여할 것이 유력하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홍콩에 다녀온 뒤 프랑스에서 FC 메츠(프랑스), 샬케04(독일) 등과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청용의 경기력과 경험, 동료들을 다독이는 리더십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중앙포토] 

이청용의 경기력과 경험, 동료들을 다독이는 리더십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중앙포토] 

축구대표팀도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이미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수술대에 올라 최종예선 남은 두 경기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두 차례 밟은 베테랑 이청용마저 빠질 경우 팀 분위기가 한층 흔들릴 수 있었다. 이청용은 팀 분위기를 이끌거나 앞장서는 타입은 아니지만, 뒤에서 조용히 동료들을 챙기는 '그림자형 리더십'을 인정 받는 선수다. 뿐만 아니라 풍부한 A매치 경험은 위기상황에서 선수단을 다독이는 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 시즌엔 출전한 15경기 중 선발 출전이 4차례에 그쳐 기량을 펼쳐보일 기회가 부족했지만, 최근 들어 프랑크 데 부르(네덜란드) 감독이 부임해 팀 내 입지가 달라질 가능성이 열렸다. 소속팀에서의 활약 여부는 대표팀 경기력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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