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절 엄마를 만나면 꼭 해주고 싶은 한 마디는 무엇인가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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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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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 엄마를 만나면 꼭 해주고 싶은 한마디'가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5월 tvN '시간을 달리고 있는 남자'에서는 이 같은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눈 바 있습니다. 당시 방송인 정형돈(38)은 어머니의 투병 사실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사진 tvN 방송 캡처]

[사진 tvN 방송 캡처]

정형돈은 "엄마. 진짜 잘 들어요"라면서 힘겹게 입을 열었습니다. 그는 "마흔에 고혈압에 쓰러지고 중간중간에 쓸개·자궁·맹장을 떼어내니 잘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50대부터는 당뇨와 고혈압, 60대에는 심근경색으로 고생하십니다. 70대에는 뇌졸중으로 쓰러지십니다"라고 했습니다.

정형돈의 마지막 멘트는 출연진 모두를 울렸습니다. 어머니의 잦은 병치레를 언급한 그는 "이거를 다 견딜 수 있으시다면 또 저를 낳아주세요"라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이 말을 듣고 있던 아나운서 박혜진, 방송인 신현준 등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엄마 진짜 잘 들어요.
마흔에 고혈압으로 쓰러지십니다.
그리고 3년마다 고혈압으로 쓰러지시거든요,
그 중간 중간에 쓸개·자궁·맹장을 떼어내요
그러니까 잘 생각하셔야 해요.
그리고 50대부터는 당뇨와 고혈압으로 고생하시고,
60대에는 심근경색으로 굉장히 또 고생을 많이 하십니다.
그리고 60대 중반부터 인공관절이라든지 관절 쪽으로 수술 많이 하시고
70대에는 뇌졸중으로 쓰러지십니다.

이거를 다 견딜 수 있으시다면
또 저를 낳아주세요.
제가 잘 보필할게요.

[사진 tvN 방송 캡처]

[사진 tvN 방송 캡처]

[사진 tvN 방송 캡처]

[사진 tvN 방송 캡처]

이 장면이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 화제가 되면서 눈길을 끄는 대목이 있습니다. 이를 접한 네티즌 역시 "나도 젊은 시절 우리 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서 각자 자신의 어머니에게 남기고 싶은 말을 적었던 것입니다.

어떤 댓글이 제일 많았을까요?

바로 "아빠랑 결혼하지 말라"는 내용을 담은 댓글들이었습니다. "아빠랑 절대 결혼하지 마" "아빠랑 절대 결혼하지 말고 우리도 낳지 말고 행복하게 좋은 사람이랑 결혼해서 잘 살아" "결혼 자체를 하지 마 엄마. 나랑은 다른 연으로 만나" "결혼해서 좋을 거 하나 없으니까 아빠랑 결혼하지 마" 등과 같은 댓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또, "대학 다시 갔으면 좋겠어" "꼭 우겨서 대학 가야 해" 등 젊은 시절의 엄마가 대학을 가야 한다고 말하는 자식들도 있었습니다.

"아빠랑 결혼하지 말라"는 댓글이 이어지자 "대부분 같은 내용이라 씁쓸하네" "괜히 속상하다" 등의 의견도 나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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