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8·27 전대 출마 선언 “몽골 기병론으로 속도감 있게 개혁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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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이 11일 신임 당 대표 선출을 위한 8·27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맞짱을 뜰 사람이 국민의당에 누가 있는가”라며 당원이 주인이 되는 ‘당원주권정당’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그는 “많이 부족한 사람이지만 당을 위기에서 구해보고자 오는 8월 27일 전당대회에 출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동영 전대출마 선언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이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34;많이 부족한 사람이지만 당을 위기에서 구해보겠다. 위기에는 제대로 된 장수가 필요하다&#34;며 8·27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17.7.11  srbaek@yna.co.kr (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정동영 전대출마 선언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이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34;많이 부족한 사람이지만 당을 위기에서 구해보겠다. 위기에는 제대로 된 장수가 필요하다&#34;며 8·27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17.7.11 srbaek@yna.co.kr (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정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위기에는 장수가 필요하고 돌파력도 필요하다”며 “다른 것은 몰라도 위기를 돌파하는 데는 저의 성공과 실패의 경험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국민의당의 위기 돌파 책으로 보수야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대여 관계 설정에 있어 “개혁 경쟁자로서 역할을 다하는 것이 더불어민주당과의 관계를 설정하는 기본”이라며 “민주당뿐만 아니라 자유한국당, 바른정당의 극우, 수구 세력을 뺀 나머지 분들과 함께 청산과 개혁 작업의 힘을 합치는 게 맞다”고 밝혔다.

현재 최저치를 기록 중인 당 지지율에 대해서는 “(지금보다) 지지율이 더 떨어지겠느냐”라며 “내년 지방선거에 임하는 기본은 지지율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위기를 돌파하는 데에는 방향성이 중요하고 동시에 속도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제2의 몽골 기병론으로 속도감 있게 개혁의 경쟁자로서 국민 속으로 파고들어서 국민의당 지지자들과 당원들께 부끄러운 현실을 벗어나서 자부심을 찾아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 ‘미필적 고의’ 주장과 의사 일정 보이콧을 선언한 국민의당의 결정에 대해선 “큰 폭의 정치를 하는 등 조금 넉넉했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의원은 “언젠가 집권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찾아드리고 싶다”며 “국민의당 당원이라는 것을 당당하게 말 할 수 있는 자존감을 찾아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전대의 경선 룰에 따르면 전대 1위 득표자가 대표를, 2~5위 득표자가 최고위원을 맡게 된다. 정 의원은 기자 출신으로 4선을 지냈으며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로 17대 대선에 도전했지만 이명박 후보에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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