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김동연 ‘추경’ 협조 부탁에 “송영무ㆍ조대엽 지명철회부터 해야”

중앙일보

입력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10일 오후 국회 대표실을 방문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10일 오후 국회 대표실을 방문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10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송영무(국방부)ㆍ조대엽(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지명철회부터 해야 (추경 심사 논의의) 물꼬를 틀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 귀국하자마자 바른정당 찾아 추경안 부탁 #이 대표 “김상곤 임명강행의 결과”

이날 오후 이 대표는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처리 협조를 위해 바른정당 당 대표실을 찾은 김 부총리에게 “조 후보자와 송 후보자에 대해서는 바른정당의 의견을 받아들여야 물꼬를 틀 수 있을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바른정당은 두 후보자에 대해 ‘결사반대’ 입장을 주장해왔다.

이 대표는 이어 “저는 추경을 심의하자고 누누이 이야기를 했는데, 절대로 안 된다고 했던 김상곤 교육부 장관을 임명하는 바람에 일이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장관은 “인사 문제와 추경이 연계된다는 부분이 솔직히 곤욕이다”며 “많은 청년이 기다리고 있으니 대표께서 애를 좀 써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민생과 정쟁의 연계를 최소화하도록 이야기를 다 해왔다”며 “사안이 사안인 만큼 공은 여당에 넘어갔으니, (여당을) 설득하라”고 답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독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바른정당 지도부를 방문해 추경안)처리 협조를 당부했으나 큰 소득을 얻지 못한 체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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