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종 취업 … 한국선 인기 일본선 기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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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세계 1위 자리를 굳힌 한국 조선업계와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잃어 가는 일본 조선업계가 우수인력 확보에서도 '부익부 빈익빈'모양새다.

현대중공업 등 국내 대형 조선업체들의 추산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대.부산대.인하대 등 전국의 11개 조선공학과 졸업생 600여명 중 절반인 300여명이 국내 조선소에 취업했다. 2004년 621명의 조선공학과 졸업생 가운데 265명이 조선업계에 취업한 데 이어 꾸준한 증가세다.

현대중공업 그룹의 경우 대졸 신입사원 250명 가운데 60여명, 삼성중공업은 350명 중 90명이 조선공학과 출신이다. 대우조선해양.한진중공업.STX조선 등도 수십명씩의 전공자를 선발했다.

반면 일본은 8개 대학 조선 관련 학과의 지난해 졸업생 490명 중 80명(16.3%)만 조선소에 취직했다.

다음달 졸업 예정자 중에는 76명(17.6%)에 불과해 조선업 기피 현상이 뚜렷했다.

특히 최고 학부인 도쿄대의 조선해양시스템학과의 경우 다음달 졸업하는 132명 중 두 명만 조선소를 택하고 나머지는 해운회사나 해양개발회사 등으로 갔다.

임장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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