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얍! 22일부터 金밭 일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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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유니버시아드에서 한국이 노리는 금메달 수는 16~19개. 그 중에서 절반을 책임져야 할 종목이 있다. '대표로 선발되는 것이 국제대회에서 금메달 따는 것보다 힘들다'는 태권도다.

남녀 각 8체급에 16개 금메달이 걸려 있는 태권도는 한국의 필승 카드다. 내심 '싹쓸이'에 대한 야심이 없을 수 없다. 그러나 태권도 대표팀은 남자 금4.은2.동1, 여자는 금4.은1.동1개를 현실적인 목표로 잡아놓고 있다. 최소한 금메달 8개는 챙기겠다는 것이다.

대한태권도협회는 이번 대회를 위해 독일 세계선수권대회(9월) 선발전과는 별도로 23세 이하 선수들을 대상으로 네 차례에 걸쳐 선발전을 가졌다. 대표팀 관계자는 "대학생들 중 최고의 선수로 구성돼 있다. 누구 할 것 없이 금메달 후보"라며 "태권도는 한국의 금광이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러나 탄탄대로는 아니다. 대만 등 태권도 신흥강국들이 지난해 6월 제7회 대학선수권대회 입상자들을 대거 출전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남자의 경우 미들급 강자인 프랑스의 미카엘 보로 등 6명의 대학선수권 입상자들이 한국의 아성에 도전한다.

여자는 더 힘든 싸움이 예상된다. 한국 여자선수들은 지난 대학선수권에서 단 하나의 금메달도 따내지 못했다. 이미 평준화가 이뤄졌다는 의미다. 태권도 경기는 22~26일 경북고체육관에서 열린다.

대구=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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