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고도 2300km 이상 비행 추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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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4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고도 2300km 이상을 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최고고도는 지난 5월 15일 발사한 화성-12형(최고고도 2111.5km)보다 높이 올라갔다"며 "고도가 2300km 이상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미사일이 930여km를 비행했다고 설명했으며 일본 방위성은 40여분간 비행했다고 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5월 14일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4일 북한이 이날 오전 5시27분께 평안북도 구상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시험발사, 700㎞가량 비행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일 정보당국은 30분가량 비행했으며 고도가 2,000㎞를 넘은 것으로 추정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5월 14일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4일 북한이 이날 오전 5시27분께 평안북도 구상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시험발사, 700㎞가량 비행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일 정보당국은 30분가량 비행했으며 고도가 2,000㎞를 넘은 것으로 추정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미국 본토에 닿을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이라고 추정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한미 당국의 초기 판단으로는 이번 도발을 중장거리 미사일로 추정하고 있으나, ICBM급 미사일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정밀 분석 중"이라며 "ICBM급일 경우 이에 맞춰 대응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무책임한 도발을 거듭 강력히 규탄한다"며 단호한 대응을 예고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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