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안 속는다 전해라~" 소주 활용한 보이스피싱 예방 캠페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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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경찰청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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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병과 소주잔에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예방 홍보 문구가 붙는다.

경찰청과 금융감독원은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전국 주류회사 및 농협과 소주를 매개로 한 '보이스피싱 예방' 활동을 벌인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억제를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급전이 절실한 서민을 대상으로 한 대출 사기형 피해는 점차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대출 사기형 피해액은 1045억원으로 전체 피해액의 42.7% 규모다. 지난해 피해액은 1340억원으로 전체의 69.8%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하이트진로, 롯데주류 등 전국 9개 주류업체는 소주병 뒷면에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 문구가 붙은 소주 1천800만병을 제작해 유통한다. 홍보 문구는 '전화로 대출 권유 시 입금 요구하면 100% 사기'다. 소주병 뒷면 라벨에는 QR코드가 붙어 있어 인기 연예인이 등장하는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 동영상을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시청할 수 있다. 경찰청은 그룹 동방신기의 최강창민, 그룹 슈퍼주니어의 최시원과 동해가 알려주는 보이스피싱 예방법 영상을, 금감원은 가수 이애란씨의 노래 '백세인생'을 개사한 '보이스피싱 안 속는다 전해라' 등의 콘텐트를 준비했다.

이달 15일부터 8월 31일까지 동영상을 시청한 뒤 퀴즈를 풀면 문화상품권 등을 증정하는 온라인 이벤트도 진행된다.

농협은 홍보 문구가 적힌 소주잔 200만개를 제작해 전국 하나로마트와 농협 슈퍼 등에서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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