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외교위원장 "CJ 비비고 만두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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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매장에서 어린이가 CJ 비비고 만두를 시식하고 있다. [사진 CJ제일제당]

미국의 한 매장에서 어린이가 CJ 비비고 만두를 시식하고 있다. [사진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가 28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서밋’에서 “최고의 만두”로 소개됐다.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은 축사에서 “CJ가 캘리포니아 공장에서 생산한 만두를 수년 동안 즐겨 먹고 있는데 최고의 제품”이라고 치켜세웠다. 에드 로이스 위원장의 발언은 한·미 FTA에 성과를 드러내기 위한 발언으로 보인다.
 그는 “한·미 FTA가 있었기 때문에 CJ가 캘리포니아에 공장을 짓고 미국인을 고용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공장이 가동된 2014년 70명의 직원과 1개의 라인이 있었는데, 현재 270명의 직원과 3개 라인이 24시간 가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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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 로이스 위원장의 한국 만두 찬사는 계속됐다. 그는 “CJ는 많은 양의 야채와 단백질을 현지 구매하고 있다”며 또 “코스트코, 홀푸드의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CJ 만두는 라틴 아메리카, 호주, 아시아 등 전 세계적으로 수출되며 세계인의 제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방미 경제인단 52명과 미국 정·재계 대표 170명이 참석했다.

CJ제일제당은 2010년 비비고 만두를 앞세워 미국시장에 진출한 이후 지난해 시장점유율 11.3%, 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만두 시장 1위로 올라섰다. 미국 만두 시장에서 25년간 독식해온 만두 브랜드 ‘링링’을 꺾고 1위를 차지했다. ‘한국식 만두’의 특징인 얇고 쫄깃한 피에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재료로 만두소를 만드는 등 현지화 제품 개발에 주력한 결과다.

CJ제일제당은 미국 현지에서 ‘비비고 만두’를 생산하기 위해 지난 3년간 약 600억원을 투자했다. 현재 캘리포니아 플러턴 공장과 뉴욕 브루클린 공장을 가동하며 연간 1만t의 물량을 생산하고 있다. 2020년까지 미국 내 매출을 약 3000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의 한식 세계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R&D 투자와 기술혁신을 통해 ‘K-푸드’와 한국 식문화, 라이프스타일 등을 세계에 전파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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