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미가 제보자로 지목한 문준용씨 동료 “서로 모르는 사이”

중앙일보

입력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38·여)씨가 문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특혜 채용을 증언했다고 지목한 ‘파슨스 디자인스쿨 동료’ 김모씨는 정작 “준용 씨와 일면식도 없고 특혜 의혹을 모른다”고 말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고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김씨는 이씨가 운영한 회사 직원이자 준용 씨와 같은 파슨스 디자인스쿨 동문이다. 이 때문에 ‘이 씨가 남동생과 녹음파일을 거짓으로 만들어낸 것은 사실이지만, 김 씨가 평소 준용 씨에 대한 의혹을 말했던 것도 사실일 수 있다’는 시각이 있었다.

얼굴가린 이유미씨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국민의당에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와 관련해 허위 내용을 제보한 당원인 이유미씨가 26일 오후 서울 남부지검에서 조사 중 긴급체포돼 구치소로 이동하기 위해 차량에 타고 있다. 2017.6.26  jieunlee@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얼굴가린 이유미씨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국민의당에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와 관련해 허위 내용을 제보한 당원인 이유미씨가 26일 오후 서울 남부지검에서 조사 중 긴급체포돼 구치소로 이동하기 위해 차량에 타고 있다. 2017.6.26 jieunlee@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하지만 동아일보에 따르면 김씨는 “준용 씨와는 일면식도 없고, 특혜 채용을 뒷받침하는 얘기를 한 적도 없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또 김 씨의 지인은 “김 씨와 준용 씨는 학번이 다르고 졸업 학년도 6년이 차이가 난다”며 “두 사람은 일면식도 없는 관계로 서로 모르는 사이”라고 본보에 밝혔다. 또 “김 씨는 (이번 사건의) 전적인 피해자”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씨가 제보자로 지목한 김씨마저 준용 씨에 대한 진술을 내놓을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국민의당은 더욱 곤경에 처하게 됐다. 대선 때 공명선거추진단장이던 이용주 의원은 이 씨와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주고받은 카카오톡 내용을 공개하면서 “(5·9 대선 전으로 시간을 되돌리더라도 이 씨가 가져온) 녹음파일을 공개했을 것”이라고 말해 빈축을 샀다.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 입사특혜 의혹 관련 제보 내용을 조작한 혐의로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씨가 29일 오전 서울남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이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박성인 영장전담판사의 심리로 진행된다.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남부지검 공안부(부장검사 강정석)는 지난 28일 이씨에 대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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