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엽 후보자, 대주주 회사 '인턴 월급 착취' 의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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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후보자측 "경영에 직접 관여한 바 없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대주주 및 사외이사로 있던 한국여론방송이 최저임금의 절반을 조금 웃도는 수준의 돈으로 인턴을 고용했다는 주장이 28일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은 지난 2015년 3월부터 12월까지 PD와 기자, 아나운서직 인턴 4명이 월 120만원을 받고 한국여론방송에서 근무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의원실에 따르면 이들은 당초 고용노동부의 '시간선택제 창출 지원비(월 30만원)'를 포함해 매달 150만원을 받아야했지만, 해당 방송국은 이들에게 매달 30만원씩을 반납하도록 지시했다는 것이다.

 고용노동부는 고용이 안정된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창출한 기업에 인건비와 간접노무비 취지로 '시간선택제 창출 지원비'를, 기간제 근로자 등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기업에는 임금증가액과 간접노무비 취지로 '정규직 전환 지원비'를 지급했었다. 이에 따라 한국여론방송도 2015년 '시간선택제 창출 지원비', 2016년 '정규직 전환 지원비' 지급대상으로 선정돼 총 929만 1660원을 지급받았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인턴들에게 돌아가야 할 정부 지원금을 방송국이 고스란히 되돌려 받은 것"이라며 "당시 일했던 인턴들은 열악한 근무 환경을 견디지 못하고 대부분 1~6개월만에 그만둔 것으로 파악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팀은 "조 후보자는 한국여론방송 경영에 직접 관여한 바가 없기 떄문에 (의혹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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