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국기업 해외투자 관리감독 강화 나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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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기업들이 앞다퉈 해외 기업을 공격적으로 인수하는 등 대대적인 해외투자를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 금융당국이 이들 기업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등 중국 지도부는 자국 기업의 해외투자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지시하고 나섰다.

지난 1월 17일 세계경제포럼(WEF)에 처음 참석해 연설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중앙포토]

지난 1월 17일 세계경제포럼(WEF)에 처음 참석해 연설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중앙포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6일(현지시간), 이날 오전 시 주석이 중앙전면개혁심화영도소조 제36차 회의를 주재한 가운데 '역외 기업·해외 투자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라'는 주문이 나왔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날 회의에선 "역외 기업과 해외투자는 해외 수익 안전의 중요한 부분으로, 당의 영도 아래 업무가 이뤄져야 한다"며 "해외투자에 관한 통계 모니터링과 관리 감독이 강화돼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역외 기업과 해외 투자 안전 업무 개선에 관한 의견'이 심의를 통과했다. 앞서 22일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가 하이난 항공그룹, 안방 그룹, 푸싱 그룹, 완다 그룹, 저장 로소네리 그룹 등 5대 대기업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이같은 의견이 심의를 통과하면서, 공산당 지도부가 이들 기업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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