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美 미시간 공항서 괴한이 경찰 피습…용의자 "신은 위대하다" 외쳐

미국 미시간주 플린트의 비숍 국제공항에서 21일(현지시간) 경찰관 1명이 괴한의 흉기에 찔려 부상을 입었다. 범행 당시 괴한은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는 아랍어)"라고 외치면서, 미 연방수사국(FBI)는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중이다.

FBI "이 사건, 테러 행위로 간주…용의자 관련 정보 확보하려 노력중"

[사진 CNN 홈페이지]

현지 외신들은 이날 오전 10시쯤 공항 경찰관 제프 네빌이 등 뒤에서 괴한으로부터 기습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괴한은 길이 약 30cm의 칼로 네빌의 목을 찔렀다. FBI는 괴한이 "신은 위대하다"는 말 외에도 "당신은 시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을 죽였고 우리는 다 같이 죽을 것"이라는 식의 말을 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젤리오스 FBI 특수요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사건을 테러 행위로 간주하고 수사 중"이라며 "용의자가 미국에 들어온 후 어디에 갔는지와 삶의 행적 등 더 많은 정보를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CNN 홈페이지]

현장에서 체포된 괴한의 신원은 캐나다 퀘벡주 출신의 아모르 프투히(50)인 것으로 확인됐다. 프투히는 지난 16일, 뉴욕주 섐플레인 호를 거쳐 미국에 합법적으로 입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미 수사당국은 캐나다와 함께 공조 수사에 나섰다.

미국 당국은 사건 직후 공항을 일시 폐쇄하고 승객들을 대피시킨 한편, 캐나다 경찰은 퀘벡주 몬트리올의 프투히 자택을 수사했다. 캐나다 현지 언론은 경찰이 이번 사건과 관련있는 것으로 보이는 2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 당국은 네빌이 피습으로 중태에 빠졌으나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며 현재 회복중으로 안정적인 상태라고 전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