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그렌펠타워' 참사 생존자들 위해 고급 아파트 68채 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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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아파트 참사로 집을 잃은 생존자들을 위해 영국 정부는 인근 고급 아파트 단지에 새 집을 매입했다. [사진 더선 홈페이지 캡처]

영국 아파트 참사로 집을 잃은 생존자들을 위해 영국 정부는 인근 고급 아파트 단지에 새 집을 매입했다. [사진 더선 홈페이지 캡처]

영국 그렌펠타워 화재 참사로 집을 잃은 생존자들이 참사 현장 인근의 고급 아파트 단지에 새 보금자리를 갖게 됐다. BBC 등 영국 언론은 21일(현지시간) 영국 정부가 이들을 위해 68채에 이르는 고급 아파트를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해당 주택은 켄징턴 지역 심장부에 위치해 있다. 1~3개의 방을 갖고 있고, 가격은 적어도 150만 파운드(약 21억 7000만원)에 이른다. 이 아파트 단지는 24시간 보안이 이루어지고, 입주민을 위한 영화관과 실내 수영장 등 편의시설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아파트 단지는 아직 건설 중으로 오는 7월 말 완공될 예정이다.

다만, 영국 더선에 따르면 그렌펠타워 참사의 전체 피해자 및 생존자 중 얼마나 많은 이들이 이번에 정부가 마련한 새 아파트 68채에 들어갈 수 있을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영국 그렌펠 아파트 화재 참사. [사진 트위터 영상 캡처]

영국 그렌펠 아파트 화재 참사. [사진 트위터 영상 캡처]

영국 아파트 참사로 집을 잃은 생존자들을 위해 영국 정부는 인근 고급 아파트 단지에 새 집을 매입했다. [사진 더선 홈페이지 캡처]

영국 아파트 참사로 집을 잃은 생존자들을 위해 영국 정부는 인근 고급 아파트 단지에 새 집을 매입했다. [사진 더선 홈페이지 캡처]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웨스트런던 켄징턴 북부에 있는 24층 높이의 임대아파트 그렌펠 타워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낮은 층에서 발화한 불은 삽시간에 고층으로 번졌다. 영국 당국은 이 화재로 최소 79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가까스로 생존한 이들과 사고가 난 지역의 주민들은 영국 정부에 이번 사고를 '인재(人災)'라고 주장하며 사태 수습을 위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18일(현지시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만나 사태 해결을 촉구하기도 했고, 메이 총리는 앞으로 3주 안에 그렌펠 타워 주변에 집을 마련해줄 것을 약속한 바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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