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농구 자매 '기분좋 ~ 게' 첫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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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시아드 참가 사상 최고의 성적인 종합 2위에 도전하는 한국 선수단이 20일 남녀 축구와 남녀 농구 등 4개 종목에서 모조리 첫 승리를 거두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한국여자축구는 대회 개막 하루 전인 20일 대구 강변축구장에서 벌어진 여자축구 A조 리그 1차전에서 2골을 터뜨린 홍경숙(여주대)의 맹활약으로 캐나다를 3-1로 꺾어 대구유니버시아드 전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다음달 미국여자월드컵을 준비하는 대표팀 1진 대신 2진으로 구성된 한국은 전반 16분 캐나다의 메간에게 프리킥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전반 30분 홍경숙이 화려한 개인기로 수비진을 헤집고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15분 유희연(경희대)의 페널티킥으로 역전한 한국은 후반 38분 홍경숙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중거리슛을 성공시켰다.

1991년 셰필드대회 우승 이후 1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남자축구도 대구시민운동장에서 벌어진 A조 리그에서 정광진(명지대)의 결승골로 난적 태국을 1-0으로 이겼다.

한국은 무려 네 차례나 골대를 맞히는 불운에 시달렸으나 전반 37분 최재수(연세대)의 센터링을 전광진이 골 지역 정면에서 다이빙 헤딩슛, 승부를 갈랐다.

여자농구는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A조 리그에서 3점슛 9개를 터뜨린 박은정(29득점.성신여대)의 수훈으로 남아공에 1백10-44로 크게 이겼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박은정.김서영(10득점.용인대) 등이 연속 5개의 3점포를 뿜어내는 등 17득점하고, 1쿼터 시작 후 6분30여초 동안 상대를 무득점으로 묶어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남자농구도 A조 리그에서 남아공에 80-59로 대승했다. 한국은 올해 연세대를 졸업한 김동우(15득점.모비스)가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15득점해 승기를 잡았고, 방성윤(21득점.7리바운드.연세대)과 경희대 출신의 박종천(24득점.삼성)이 지원사격, 1쿼터 막판 20여점차의 리드를 잡은 후 줄곧 앞서며 쉽게 이겼다.

대구=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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