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티스 국방, 한ㆍ미 정상회담 중 사드 논의 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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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지난 13일 미국 의회에서 북한 위협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AP=연합]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지난 13일 미국 의회에서 북한 위협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AP=연합]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14일(현지시간) 한ㆍ미 정상회담 기간 중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 체계를 논의할 가능성을 알렸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상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에서 “우리는 이 문제(사드)를 진전시킬 방법을 찾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아시다시피 한국 대통령이 곧 미국을 찾는다. 우리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원서 "한국 대통령 곧 미국 찾아" #사드 지연 놓고 거론 강도 주목

 매티스 장관은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이 북한의 위협을 거론하며 한국이 사드 발사대의 추가 배치를 지연하는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자 이같이 답했다. 이달 말 열리는 한ㆍ미 정상회담에서 미국 측이 사드 배치 지연 문제를 한국 측과 논의할 계획 임을 알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미국 측이 어떤 강도로 사드 문제를 거론할지 주목된다.

 매티스 장관은 “사드는 매우 중요하다”며 “(양국 정부가) 공동으로 합의한 사안인데 (한국의) 과거 정부에서 결정됐다”고 의원들에게 설명했다. 매티스 장관은 “한국은 정치적 혼란을 겪었으며 선거 공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우리는 (한국 측으로부터) 사드 시스템이나 2기의 발사대를 빼가라는 요구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추가 배치가 늦춰진 4기의 발사대와 관련 “한국 정부 내부의 우려”라며 “한국 측은 미국과의 관계에서 우려가 있는게 아니며 이를 브룩스 연합사령관에게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한국은 환경 법규를 준수했는지 아닌지에 의문이 있어 환경영향평가를 완료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채병건 특파원 mfem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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