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집에서 바나나가? '대프리카'의 위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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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대구는지금' 페이지 캡처

페이스북 '대구는지금' 페이지 캡처

대구의 일반 가정집에서 바나나 열매가 열렸다는 내용의 소셜네트워크게시물(SNS)이 12일 화제가 됐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의 위엄을 보여줬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대프리카는 '대구가 아프리카만큼 덥다'는 뜻의 SNS 유행어다.

대구는 매년 여름이면 전국에서도 가장 무덥기로 소문 나있다. 실제로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경북의 평균기온은19.4℃로 1973년 5월 통계 이후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8∼31일에는 낮 기온이 33℃ 이상으로 올라 폭염특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대구에서 바나나가 열린 게 화제가 된 것도 대구 날씨에 대한 관심이 반영됐다. 페이스북 페이지 '대구는 지금'은 11일 밤 바나나 나무 사진과 함께 "대프리카. 이젠 진짜 현실"이라며 "이제 대구에서도 실제 바나나를 자연 수확하는 게 가능한 것 같다ㅋㅋㅋㅋ"고 소개했다. '대구는 지금'은 또 "일반 가정집에 이렇게 바나나가 열렸다는데 이젠 솔직히 좀 무섭다... 아열대 커밍순 ㅠㅠ" 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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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정 대구일보 기자 kim.woo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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