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객의 자필 악보까지, '김광석 길' 끝자락에 생긴 '김광석 스토리하우스' 가보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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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일 개관한 김광석 스토리하우스.[사진 대구 중구청]

이달 1일 개관한 김광석 스토리하우스.[사진 대구 중구청]

영원한 가객(歌客) 김광석(1964~96년)의 자필 악보와 미공개 사진 등을 볼 수 있는 '김광석 스토리하우스'가 김광석 길의 새 명소가 되고 있다. 개관 열흘여만에 관람객 1000명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지난 11일까지 955명이 김광석 스토리하우스를 찾아 유품 등을 보고 그를 추모했다.

미공개 사진과 자필 악보 보며 추모할 수 있어 #이달 1일 대구에 개관, 벌써 관람객 1000명 돌파 눈앞

대구시 중구 대봉동 김광석 길 끝자락에 있는 스토리하우스는 이달 1일 개관했다. 중구가 시비 등을 더해 5억6000여만원을 들여서다. 지상 2층, 지하 1층(연면적 181㎡) 규모로 자필 악보와 수첩 등 100여점의 유품이 전시돼 있다.

이달 1일 개관한 김광석 스토리하우스.[사진 대구 중구청]

이달 1일 개관한 김광석 스토리하우스.[사진 대구 중구청]

미공개 사진을 보며 김광석의 노래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영상존, 이등병의 편지 등을 헤드폰을 끼고 들을 수 있는 뮤직존도 있다. 윤순영 중구청장은 "가객 김광석을 추모하는 김광석 길에 더해진 새 명소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김광석 스토리하우스를 적극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석 길은 2010년 대구시 중구 대봉동 방천시장 옆 골목길 350m에 설치됐다. 어릴 때 그가 살았던 골목이다. 이 골목을 따라 벽에는 김광석의 벽화와 그가 발표한 앨범ㆍ가사 등이 적혀 있다. 입구에는 기타를 치는 모습이 조형물로 만들어져 사진 촬영 명소 역할을 한다.

이달 1일 개관한 김광석 스토리하우스.[사진 대구 중구청]

이달 1일 개관한 김광석 스토리하우스.[사진 대구 중구청]

이달 1일 개관한 김광석 스토리하우스.[사진 대구 중구청]

이달 1일 개관한 김광석 스토리하우스.[사진 대구 중구청]

골목길 중간에 위치한 야외공연장에서는 가수들이 김광석의 노래를 들려준다. 골목길에는 커피숍과 기념품 가게도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젊은이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골목과 붙어 있는 방천시장 안의 낡은 점포들도 생맥줏집 등으로 꾸며지고 있다. 한해 100만명 가까운 관람객이 김광석 길을 찾는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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