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소총으로 18안타 … 대포부대 SK에 완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헨리 소사

헨리 소사

프로야구 ‘소총부대’ LG가 ‘홈런군단’ SK를 큰 점수차로 물리쳤다.

3이닝 만에 선발 전원 안타·타점

LG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KBO리그 역대 4번째 선발 타자 전원 안타·타점·득점을 동시에 기록하는 등 18안타를 터뜨리며 SK에 19-1로 승리를 거뒀다. LG는 이날 승리로 4위로 올라섰다. 홈런은 한 개도 없었지만 집중타가 폭죽처럼 터졌다. LG는 2회와 3회 각 7점씩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했다.

LG는 3이닝 만에 선발 타자 전원 안타·타점·득점을 기록하며 최소 이닝 신기록(이전까지는 삼성 1990년 8월2일 태평양전, 현대 99년 8월29일 쌍방울전 4이닝)을 다시 썼다. LG는 2·3·4회 타선이 한바퀴씩 돌며 역대 두 번째로 한 경기 3차례 타자 일순의 진기록도 세웠다. 양석환이 5타수 4안타·3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LG 선발투수 헨리 소사(32)는 6과3분의2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6승(3패)째를 따냈다. 소사는 지난 9일 SK전에 1과3분의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이틀 만에 선발로 다시 나섰지만 최고 시속 157㎞의 힘있는 직구로 삼진을 8개나 잡아냈다. 팀 홈런 1위(104개) SK는 1회 초 한동민의 시즌 20호 솔로포로 이날 유일한 점수를 냈다.

대전에서는 삼성이 한화를 7-4로 물리쳤다. 삼성 이승엽은 6회 시즌 10호 투런포를 쏘아올려 KBO리그에서만 13년(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97~2003년, 2012~17년)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8년 동안(2004~11년)은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했다.

◆프로야구 전적(11일)

▶kt 0-5 NC ▶SK 1-19 LG ▶넥센 2-6 KIA
▶삼성 7-4 한화 ▶두산 4-7 롯데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