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후보 명단' 소트니코바, 평창 피겨 무대 설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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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소트니코바  [중앙포토]

2014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소트니코바 [중앙포토]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1·러시아)는 정말 다시 올림픽에 나설 수 있을까.

소트니코바가 러시아 피겨 스케이팅 대표팀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 타스는 9일 '러시아피겨스케이팅연맹이 2017-2018 시즌 대표팀 후보 명단에 소트니코바의 이름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당초 이 명단엔 소트니코바의 이름이 없었지만 연맹 측이 실수로 인해 소트니코바가 빠졌다면서 이를 정정했다. 2017~18 시즌 러시아 피겨 주축 대표팀엔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 안나 포고릴라야, 알리나 자기토바, 옐레나 라디오노바, 마리아 소츠코바가 이름을 올렸다. 후보 선수엔 소트니코바를 비롯해 소치동계올림픽 때 출전했던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도 포함됐다. 물론 소트니코바는 러시아 내 선발전에서 3위 안에 들어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피겨 싱글에 출전할 수 있다.

소트니코바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를 제치고 피겨 여자 싱글 금메달을 딴 뒤 국제 대회에서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2014-2015 시즌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를 아예 건너뛰었고, 2015-2016 시즌엔 그랑프리 5차 대회 동메달을 딴 게 전부였다. 이어 2016-2017 시즌에도 오른 발목 부상으로 역시 그랑프리 시리즈에 나서지 않았다. 여기에다 소트니코바는 러시아의 국가적인 도핑 스캔들 속에 의심 선수로 분류돼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러나 소트니코바의 복귀 의지는 확고하다. 그는 지난달 11일 러시아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제는 아이스링크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면서 "몇 년 동안 부상 여파로 선수생활을 못 했지만, 선수생활을 포기하기엔 나이가 어리다. 새로운 목표를 향해 다시 뛰겠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올림픽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예브게니 플루셴코 코치와 훈련을 시작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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