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선에 엔화 가치 급등

중앙일보

입력

영국 총선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일본 엔화가 급등했다. [중앙포토]

영국 총선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일본 엔화가 급등했다. [중앙포토]

영국 조기 총선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파운드화 가치가 떨어지고 엔화와 달러 가치가 올랐다.
블룸버그 통신은 “출구조사 결과 집권 보수당이 과반수 의석 확보에 실패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파운드화 가치가 2% 가까이 떨어졌다”고 9일 오전 전했다.
BBC 등 방송 3사가 투표 마감 직후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수당은 과반수인 326석에 모자른 314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파운드화 기피 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즈호 인터내셔널의 피터 챗웰 이자율 전략팀장은 “앞으로 영국 정부가 보다 좌측으로 기울면서 소프트 브렉시트 기조로 나갈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이 반영돼 파운드화가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엔화와 달러 가치는 급등했다.
엔화의 경우 주요 10개 통화에 대해 모두 올랐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특히) 파운드화는 엔화 대비 2.1% 떨어진 140엔(한국시간 이날 오전 6시쯤)을 기록했다”면서 “지난 4월 하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이날 전했다.
달러는 엔화를 뺀 나머지 통화에 대해 올랐다.

'보수당 과반 실패' 예측되자 파운드 하락 #"소프트 브렉시트" 전망에 기피 심리 작용 # 엔화는 주요 10개 통화에 모두 강세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