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타민] 게임에도 "유해" 경고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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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게임을 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담뱃갑 경고문을 연상시키는 이 문구. 이르면 다음달부터 리니지.카트라이더 등 온라인 게임의 시작 화면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청소년위원회와 한국게임산업협회가 만든 '(컴퓨터게임)자율규제방안'에 따른 것입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앞으로 게임할 때, 시간마다 "~시간이 경과했습니다"라는 알림창이 컴퓨터 화면에 뜹니다. 또 게임한 지 3시간이 지나면 '잠시 쉬었다 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문구가 나옵니다. 게임중독 등 부작용을 막겠다는 취지입니다.

한국사회조사연구소의 지난해 조사결과를 보면 초.중.고교생들의 하루 게임이용 시간은 평일 96분, 주말엔 195분이랍니다. 인터넷 중독이거나 중독이 의심되는 경우도 14%에 이른다고 합니다.

청소년위원회 측은 "연령등급을 표시하지 않고 부모 동의 절차를 허술하게 관리한 게임 업체에도 아이들이 게임에 빠져드는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게임산업협회는 "자녀의 게임이용 현황을 학부모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업체들이 도입하도록 권고해 나가겠다"고 응답합니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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