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으면 매장 들어오지 마라" 어느 사장의 속풀이

중앙일보

입력

최근 온라인상에서 '돈 없으면 제발 매장 들어오지 좀 말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다.

[사진 외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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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와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글쓴이는 직접 겪었던 황당한 일들을 소개했다.

카페 사장인 글쓴이는 어느 날 여자 다섯이 들어와 스무디 한 잔을 시킨 후 빨대를 다섯개 가져가 다 같이 나눠 먹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를 보고 황당해진 글쓴이가 "1인 1 메뉴를 원칙으로 하고 있진 않지만, 2인 1 메뉴 정도는 주문해달라"고 부탁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배가 불러서 못 시키겠다"였다.

또, 식당에서는 어린 학생들이 김치찌개 1인분을 시키고 공깃밥을 4개 추가해 먹는 일도 있었다며 기본 반찬을 계속 더 달라고 하는 건 물론 주문할 때도 "사장님, 많이 주세요"라고 요청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뿐만 아니라, 카페에서 외부음식을 가져와 먹고 매장에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손님들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편의점 도시락, 햄버거 포장지 등을 치운 적도 있다며 "간단한 초콜릿이나 비스킷 종류는 눈감고 넘어가지만 음식물 쓰레기는 정도가 심하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매장을 이용할 생각이 없거나 돈이 없으면 제발 들어오지 말라"고 말하면서 "내가 자선단체도 아니고, 전기세 내고 자리 내어주면서까지 이런 일들을 눈 감고 있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저런 진상 손님은 다른 손님들에게도 민폐다" "글 제목 보고 황당할뻔했는데 내용을 보니 글쓴이 심정이 이해된다" "생각 없이 사는 사람들이 참 많다" "극한 직업 자영업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희주 인턴기자 lee.hee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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