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국방부, 미국과 비공개 합의 이유로 사드 4기 대통령 보고에서 누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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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3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사드(TTHAD) 4기 추가 반입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3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사드(TTHAD) 4기 추가 반입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5일 사드 4기의 보고 누락에 대해 "위승호 국방정책실장이 보고서에 사드 추가 발사대 4기에 대한 문구를 삭제토록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에 따라 위승호 국방정책실장은 해당 직무에서 배제하고 이들 관계자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윤 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갖고 "위승호 국방정책실장은 이미 배치된 발사대 2기는 공개했지만, 4기 추가반입 사실은 미국 측과 비공개로 합의하여 이전에도 보고서에도 기재한 사실 없었기 때문에 이번 보고서에도 삭제했다. 그리고 구두로 부연설명 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윤 소통수석은 "미군 측과 비공개 합의는 언론 등에 대한 대응기조이다. 국군통수권자에 대한 보고와는 별개문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새정부가 출범돼 첫 번째로 이뤄진 청와대 공식보고에서 미군측과 비공개 합의를 이유로 보고서에서 해당 내용을 삭제하고 구두 보고도 하지 않은 행위는 묵과할 수 없는 사안이다"고 밝혔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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