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포르투갈)가 2골을 터트리며 우승을 이끌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4일 영국 웨일스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유벤투스(이탈리아)를 4-1로 대파했다. 지난 시즌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는 2연패를 달성했다. 대회 통산 최다 우승기록횟수를 12로 늘렸다.
이날 2골을 보탠 호날두는 총 12골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11골)를 제치고 대회 득점왕에 등극했다. 호날두는 대회 통산 6번째이자 5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다.
창과 방패의 대결에서 창이 더 강했다. 4-3-1-2 포메이션으로 나선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20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다니엘 카르바할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호날두가 다이렉트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공이 레오나르도 보누치의 발에 맞고 굴절됐다.
유벤투스는 전반 27분 마리오 만주키치가 가슴트래핑 후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을 1-1로 마친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16분 추가골을 뽑아냈다. 카세미루의 30m 오른발 중거리슛골이 사미 케디라의 발에 맞고 굴절돼 골망을 갈랐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19분 호날두가 쐐기골을 뽑아냈다. 모드리치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쇄도한 호날두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유벤투스는 후반 38분 콰드라도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45분 아센시오가 네 번째 골을 뽑아내며 승리를 확정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