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을 때 '여자라서' 당하는 서러운 일들

중앙일보

입력

‘여자’라서 당해야 했던 서러운 일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엔 ‘당하면 은근히가 아니라 엄청 서러운 것’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1년 전 같은 곳에 게시됐을 때도 주목을 받았다.

[사진 SBS '백종원의 3대 천왕']

[사진 SBS '백종원의 3대 천왕']

당했을 때 엄청 서러운 일은 먹는 것과 관련해 남녀에 차이를 두는 것이다. 과거 SBS '백종원의 3대 천왕'에서 백종원은 돈가스 맛집을 방문했다. 돈가스를 먹던 백종원은 옆에 있던 여성과 돈가스 크기가 다른 것을 보고 “남자랑 여자랑 크기가 다르냐”고 물었고 한 손님이 “남자라고 하면 (돈가스)고기 양이 두 덩어리가 나온다”고 대답했다. 이 장면을 본 MC들은 황당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

한 트위터 사용자가 올린 글도 함께 게시됐다. “선생님하고 먹으로 갈 때마다 남자분 메뉴가 뭐냐고 묻더라. 집에서도 받던 차별을 여기서도 받네”라며 남자 고객에게는 밥을 더 드린다는 문구가 붙어있는 식당 사진을 공개했다. 특히 문구 마지막엔 ‘남자는 많이 먹어야 함’이라고 쓰여 있었다.

(부산=연합뉴스)<저작권자(C) 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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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급식과 관련된 차별도 있었다. “학교에서 배고파 죽겠는데 남자는 밥 많이 주고 여자는 밥 조금 줄 때” 서러움을 느낀다는 것이다.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배려’가 아닌 ‘차별’이라며 분노하고 있다. “남자가 밥 많이 먹는다는 건 말도 안 되는 논리. 조선 시대가 아니”라는 댓글부터 “나 혼자 고기 8인분 기본이고 냉면에 후식까지 먹는데 그럼 난 남자냐” “내가 남자들보다 더 잘 먹는다” “왜 밥으로 사람을 차별하냐” 등 황당한 남녀 차별에 적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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