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 “야, 이건 정말 아니다”라고 생각한 것…“살면서 이런 철새 처음 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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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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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책 변호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수활동비 35억원 사용 논란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전 변호사 “특수활동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쓴 것 아니야”
유 작가 “과거부터 특수활동비를 업무추진비로 써 왔다…
봄에 와서 봄에 떠난 철새들, 그래서 철새들도 손가락질 해”

전 변호사는 1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박 전 대통령이 직무정지 이후에도 특수활동비 35억을 사용했다는 논란에 대해 “청와대 직원들 월급처럼 지급됐다”고 “이미 다 알려져 있는데, 언론에 다른 식으로 나오는 게 거꾸로 문제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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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박근혜 정부에서 특수활동비는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지시해 업무에 사용하는 돈도 있었지만, 청와대 직원들에게 월급처럼 지급된 것도 있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특수활동비를 줄여 일자리에 쓰겠다고 하니까 청와대 직원의 수당이 줄었다는 말이 언론에 보도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사실은 청와대 누구 할 것 없이 누구나 다 증언한다”면서 “그 돈을 박근혜 전 대통령이 35억원을 직무정지 기간 중 사용한 것이라면 논란이 됐겠지만, 그게 아니었다는 말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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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유시민 작가는 “청와대에 특수활동비 162억원이 편성돼있는데, 청와대 특수활동비는 전액이 다 대통령 관장 사항”이라고 했다. 이어 “그동안 수석들이 업무 추진비가 얼마 안 되니까 사람 만나는데 부담이 됐다”며 “일은 많고 업무추진비는 부족해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때부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때는 더 그렇게 됐는데,  일정 몫을 수석비서관과 비서관의 업무추진비로 배정해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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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또 전 변호사와 유 작가는 바른정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의원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유 작가는 “유독 복당파들이 왜 이렇게 욕을 먹을까 살펴보면, 보통 여름 철새는 봄에 와서 가을에 떠나고, 겨울 철새는 가을에 와서 봄에 떠난다”며 “그런데 복당파 의원들은 봄에 와서 봄에 떠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철새 봤어요? 계절이 바뀌기 전에…”라며 놀라워하며 “그러니까 철새들까지도 손가락질하는 거야”라고 결론지었다.

이어 전 변호사는 “(복당파 의원들이 바른정당에 대해) ‘도피용ㆍ면피용 정당’이라는 데 내가 충격을 받았다”며 “야, 이건 정말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철새를 수없이 많이 봤지만, 저렇게 카멜레온 같은 철새를 봤느냐? 자기 몸 색깔을 바꿔가는 철새를 봤느냐?”며 호응을 구했다.

전 변호사는 “정치를 할 때 자기 신념과 정책에 입각한 정치를 해야 하는데, 그들은 자기 살 길을 찾아다닌다는 얘기다”며 “살면서 이렇게 치사한 철새는 처음 봤다”고 허탈해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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