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30일 “지난해 한진해운 파산에서 시작된 해운산업 전반의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해결과제”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뒤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운, 수산 어느 한 분야도 쉽지 않은 어려운 시기에 해양수산부 장관이라는 중책에 내정되어 기쁨보다는 책임감이 앞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자는 “해운산업과 연관해 조선산업 불안까지 전체 해운과 물류의 위기, 조선 항만의 위기가 다 하나로 연관이 돼 있어 이것을 시급히 정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위기에 처한 해운, 항만, 수산업을 재건하고 지속가능한 해양자원의 이용과 보전, 해양국가들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해양강국을 실현하고 싶다”고 했다. “세월호 수습의 마무리와 진상 규명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열흘 전 쯤 비서실장에게서 (해수부 장관을 맡아달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관련 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세월호 문제를 마무리 잘 지으라는 사명을 저한테 주신 거 같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부산동고, 고려대학교 영문학과 학사, 정치외교학 석사를 마쳤다.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그는 1987년 김영삼 당시 통일민주당 총재의 비서로 정계에 입문했다. 지난 2000년 16대 국회에 입성한 뒤 17대, 20대에 활동한 3선 의원이다. 부산진갑이 지역구인 그는 현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