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체 자세 제어장치를 아시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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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cellpadding="0" cellspacing="0" border="0"><TR><TD colspan="2" valign=top style="line-height:20px;">ESP.VDC.DSC.DSTC.VSC…. 모두 '차체 자세 제어장치'를 의미하는 영어 약자다. 같은 뜻이지만 자동차 회사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이렇게 다르다. 독일 보쉬가 90년대 초 처음 개발했다. 이 장치는 차량 스스로 속도와 선회각.미끄러짐 등을 감지해 사고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빗길이나 빙판길을 달리다 급회전.급제동하거나 고속주행 중 갑자기 장애물이 나타나 급하게 핸들을 돌릴 경우 차량은 미끄러지거나 전복될 위험이 있다.

이 장치는 이런 위험을 막거나 줄여 준다. 차가 알아서 속도 등을 적절히 보정해 주기 때문이다. 네 바퀴에 달린 센서가 초당 25번씩 운전자의 운전대 조작을 체크해 운전대 조작과 노면에 닿아 있는 바퀴의 진행 방향이 어긋나면 중앙제어장치(MCU)에 전자신호를 보낸다. 신호를 받은 중앙제어장치는 다시 각 바퀴에 달려 있는 브레이크잠김방지장치(ABS) 브레이크로 전자신호를 보내 제동을 걸거나 자동변속기로 신호를 보내 속도를 낮추도록 하는 것이다.

유럽에서는 전체 운행 차량의 30% 이상이 이 안전장치를 적용할 만큼 일반화됐으며, 국내에서도 장착률이 높아가는 추세다. 국내에서는 만도 등이 개발했다. 주의할 것은 이 장치는 보통 때는 켜져 있고, 스위치(버튼)를 누르면 작동이 멈춘다는 사실. 즉 특수한 상황에서 필요할 때만 스위치를 눌러야 한다는 것이다. 스위치를 누르면 계기판에 이 장치의 'OFF' 표시가 나타난다. 가령 깊은 모래 웅덩이나 자갈밭 혹은 미끄러운 눈길에서 빠져나올 경우엔 안전장치 스위치를 끄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일단 그 상황을 벗어나면 다시 스위치를 눌러 작동을 시작하는 것이 안전 운전에 도움이 된다.</TD></TR></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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