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테러범이 범행 직전 어머니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말

맨체스터 자살폭탄 테러범인 살만 아베디. [BBC 캡처]

영국 맨체스터 아레나 공연장 자폭테러범인 살만 아베디(22)가 범행 직전 자신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용서해 달라(forgive me)"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비아 대테러 당국인 특별테러방지부대의 아흐메드 빌 살렘 대변인은 아베디가 범행 수 시간 전 어머니와 전화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살렘 대변인에 따르면 아베디의 어머니는 수사관에게 "아들이 폭탄테러 사흘 전 리비아를 떠나 영국으로 갔고, 범행 당일 전화를 걸어왔다"고 진술했다.

리비아 특별테러방지부대는 현재 아베디의 부모와 형제 등을 체포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연루 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아베디의 남동생 하심 아베디(20)는 자신과 형이 IS 대원이었으며, 맨체스터 폭탄 공격도 알고 있었다고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2일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24)의 공연이 끝난 오후 10시 33분쯤 아레나 공연장 매표소 부근에서 폭탄이 터졌다. 이로 인해 최소 22명이 사망하고 59명이 부상했다. 아베디는 자폭 테러범으로 지목됐고, IS는 자신들이 폭탄테러 배후라고 밝혔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