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저러다 죽겠다 싶어 119 부를 정도로 울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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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왼쪽)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 채널A 캡처]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 채널A 캡처]

정봉주 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침착하게 상주 역할을 한 뒤 집으로 돌아와서 119에 신고할 정도로 울었다”고 전했다.

정 전 의원은 23일 방송된 채널A ‘외부자들’에서 다른 출연진과 ‘노무현과 문재인의 운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 채널A 캡처]

[사진 채널A 캡처]

이날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유명한 일화를 소개한다”며 “8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울음 바다였지만 유독 울지 않는 한 분은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었다”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이 서거 당시 일일이 침착하게 대응하며 상주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거센 반발로 분향소에 들어가지 못하자, 문재인 대통령은 ‘송구하다. 이 자리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백원우 전 의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소리지르며 내쫓을 때도 만류하고 사과까지 했을 정도로 침착했다”고 전했다. 당시 영결식장을 찾은 이 전 대통령에 백 전 의원이 사과하라고 외치자, 문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에 다가가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어 정 전 의원은 이 일화의 반전을 이야기했다. 그는 “김정숙 여사가 집에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이 너무 울었다고 했다”며 “저러다 죽겠구나 싶어서 119에 신고를 할 정도였다고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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