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민희가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 '그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반지를 만지작만지작하는 모습이 팬들에게 포착됐다.
22일(현지 시간) 오후 4시 30분 '그 후'는 르미에르 극장에서 상영됐다.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홍 감독은 "한국 기자회견에서 말했듯 김민희를 사랑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김민희와 일할 때 더 많은 영감을 받는다"고 김민희에 대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김민희 역시 "제가 너무 존경하고 좋아하는 감독님과 함께 작업하는 게 너무 기쁘고 할 수 있다면 작업을 계속 같이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민희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며 왼손 중지에 착용한 반지를 연신 만지작거렸다. 그는 수상 가능성을 묻는 말에 "상을 받게 된다면 감사하겠지만 먼저 생각하고 받고 싶고 그런 마음은 없다"며 "이번에 그냥 홍 감독 영화가 너무 좋았고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했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의 21번째 장편인 '그 후'는 한 남성과 세 여인이 얽힌 불륜 이야기를 흑백으로 담아냈다. 상영 직후 4분간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으며, 평점도 현재까지 공개된 경쟁 부문 상영작 중 가장 높다. 지난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이어 김민희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겨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