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손흥민 "나는 아직 70점...여기가 끝이 아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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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입국 기자회견 [ytn 캡처]

손흥민 입국 기자회견 [ytn 캡처]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핫스퍼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이 2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손흥민은 이날 오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채 인천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많은 취재진들과 팬들의 환호 속에 입국한 손흥민은 동료들과 함께 입국장을 나와 기자회견에 응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21골 7도움으로 현지 매체가 선정한 패워랭킹 14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달의 선수'로 두 번 선정되는 영광을 얻기도 했다. 올 시즌 손흥민의 기록은 차범근(18골, 1985-1986 독일 레버쿠젠)을 넘은 역대 한국인 유럽 무대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이다.

손흥민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몇 점이라고 평가하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70점 정도라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그는 "저는 아직 어리다고 생각하고, 여기가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스스로를) 100점이라고 한다면 앞을 더 볼 수 없으니 '지금이 시작이다',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 그렇게 점수를 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이번 시즌 기록이 차범근 피파20세월드컵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을 넘어선 것에 대해 손흥민은 "제가 비교할 수 없는 분인데 차감독님의 이름이 거론돼 죄송하다. 얼마나 대단하신 분인지 알고 있다"며 "경기를 챙겨보진 못했지만 유럽에 어렵게 나와 경기 하셨다는 걸 알아서 늘 비교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록을 깼다고 하지만,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라며 "31년만에 기록을 깼지만, 다음년도에 그 기록을 (다시 제가) 깨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답변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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