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때 '문재인 지지모임' 학생 동원한 우석대 교수 2명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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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지난 2월 12일에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새로운 전북포럼 출정식에 참석해 강연을 하고 있다. [문재인 공식 블로그]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지난 2월 12일에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새로운 전북포럼 출정식에 참석해 강연을 하고 있다. [문재인 공식 블로그]

 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지지모임 행사에 학생들을 동원한 혐의로 전북 우석대학교 교수 2명이 구속됐다.

전주지검은 16일 우석대 태권도학과 전 학과장 최모 교수와 하 모 조교수 등 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현직 연구원 2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최 교수 등은 지난 2월 12일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문 전 대표의 지지모임 '새로운 전북포럼' 출범식에 학과생 172명을 참석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행사가 끝난 뒤 인근 식당에서 참석 학생들에게 1인당 3만 6000원 상당의 음식물을 제공하고 7000원 상당의 영화 관람을 하게 하는 등 총 825만 7000원의 기부 행위를 한 혐의가 더해졌다. 선거 과정에서 이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전북도선거관리위원회가 이들을 검찰에 고발했고, 검찰은 최 교수의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한편 최 교수는 "포럼에 참석한 것은 견학의 수단으로 간 것일뿐 학교 행사로 영화도 보고 음식도 먹은 것"이라며 해당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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