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 노태우후보 부인 김옥숙여사|소리없이 사회복지 시설 돌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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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민정당 노태우후보 부인 김옥숙여사 (52) 는 「그림자 내조」라는 말이 나올만큼 소리없이 남편의 선거유세를 돕는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10월27일 국민투표때 노후보와 함께 나란히 카메라 앞에 선것을 빼고는 단 한번도 일반대중앞에 나선 적이 없고 매스컴의 전화통화조차 전혀 불가능한 상태.
모든 주변사람들은 김여사의 근황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만 되풀이한다. 그는 21일 노후보의 대전유세에 동행한 사실조차 밝히지 않는등 「보통사람의 보통아내」라는 이미지를 「선거운동」의 기본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는 느낌을 강하게 풍겼다.
그러나 김여사의 모교인 경북여고동창회에만은 거의 빠짐없이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지는데 이 모임에서도 연단에 올라서기를 끝내 마다하고 『잘부탁한다』고만 말할 정도.
또 지난9월 충북음성의 부랑인 및 정신질환자 수용소인 꽃동네를 방문한것을 비롯, 전국 각지의 양로원·재활원등의 사회복지시설들을 찾아다니고있다.
한편 그의 매스컴기피는 『여자란 모름지기 숨죽이고 있을수록 바람직하다는게 그 자신이나 주변 참모진들의 기본생각이라면, 여성의 사회진출과 지위향상을 내세우는 민정당의 여성정책을 어떻게 믿느냐』는 등의 항의투 전화를 걸려오게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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