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차 900량 내부 교체… 뚝섬에 35만평 생태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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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연말까지 서울 지하철 전동차 9백여량의 내장재가 불에 타지 않는 재료로 교체되고 주요 터널에 CCTV 및 화재경보시설이 설치된다.

또 뚝섬 일대 35만여평에 생태환경공원을 만드는 '서울숲'조성사업이 연말에 착공되고, 시청앞 광장 조성사업도 올해 실시설계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이 같은 사업내용을 담은 1조8천38억원 규모의 '2003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의 올해 총예산은 기존의 12조6천8백67억원에서 14.2% 늘어난 14조4천9백5억원이 됐다.

추경예산 가운데 자치구 및 교육청 지원금을 빼고 시가 실제로 사용하려는 예산 규모는 8천8백35억원이다.

세부사업별로는 대구 지하철 화재참사를 계기로 국비 4백32억원과 시비 6백48억원을 들여 전동차 9백8량의 내장재를 불연재로 교체한다. 또 홍지문 터널 차량 화재사고와 관련, 36억원을 들여 터널 27곳에 CCTV와 원격감시 시스템 등을 설치한다.

'서울숲 조성사업'을 위해서는 23억여원을 들여 11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와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친 뒤 12월부터 1단계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자연생태학습장과 시민의 숲, 문화예술공간 등으로 꾸며지는 '서울숲'은 2005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청앞 4천4백여평을 도심내 휴식 문화공간으로 꾸미는 시청앞 광장 조성사업에는 2억원이 추가 편성돼 실시설계에 들어간다. 다만 착공 시기는 청계천 복원에 따른 교통 흐름을 분석해 경찰청과 협의한 뒤 시의회의 의견수렴을 거쳐 결정키로 했다.

그러나 '서울숲'및 시청앞 광장 조성사업은 지난해 12월 시의회에서 예산을 전액 삭감당한 바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마포구 성산동에 치매노인을 위한 '서부 노인전문요양센터'를 건립하기로 하고 90억원을 들여 내년 2월까지 부지 매입에 나설 계획이다.

또 13세 이상 18세 이하의 학생이 아닌 청소년 3만5천여명에게 청소년증을 발급, 대중교통 및 문화시설 이용시 할인 혜택을 줄 예정이다.

한편 추경예산 내역을 보면 ▶수해복구대책비 6백52억원▶주택가 주차장 확충비 3백28억원▶장애인 및 노인복지비 1백43억원▶지역균형발전추진사업비 60억원▶녹지공간 확충비 40억원 등 민선 3기 주요시책사업용 1천3백20억원과 도로 16곳 개설 등 기존사업의 조기 마무리를 위한 1천8백11억원, 지하철 건설부채를 갚기 위한 4천83억원 등 부채 상환용 4천5백36억원 등이다.

정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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