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앵커, 6시간 생방송 동안 화장실 안 갔냐는 질문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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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소셜 라이브' 방송 캡처]

[사진 JTBC '소셜 라이브' 방송 캡처]

JTBC 손석희 앵커가 9일 진행된 제19대 대선 개표 방송을 6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하면서 느낀 소회를 밝혔다.

10일 진행된 JTBC '소셜 라이브'에서 고석승 기자는 "시청자들이 궁금하실까 봐 질문한다"며 "6시간 동안 앉아계셨는데 화장실은 한 번도 안 가셨냐"고 물었다.

손 앵커는 이 질문을 받고 어이없다는 듯이 고 기자를 쳐다봤고, 고 기자는 당황한 듯 "제가 궁금한 게 아니라…"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손 앵커는 "안 갔어요. 유시민 작가도 굉장히 힘드셨는데 아무튼 아무도 안 갔다"며 "6시간 정도야 뭐. 옛날에 28시간도 했다고 말씀드렸잖아요"라고 답했다.

이후 더 답변을 들으려고 마이크를 내밀고 있는 고 기자의 손을 장난스럽게 툭 치며 "됐어요"라고 말하고 돌아앉았다.

한편 손 앵커는 "무척 오랜만에 장시간 방송을 했는데 저보다도 함께해주셨던 유시민 작가, 윤여정 선생이 뉴스 프로그램에는 인터뷰할 때 빼고 처음 나오셔서 익숙지 않으셨을 텐데도 정말 필요한 말씀만 하시는구나 생각했다"고 출연자들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당초 제가 소셜라이브 자리에서 이야기했지만, 시민들의 마음을 잘 대변해줄 수 있는 분이라고 해서 모셨는데 정말 잘 소개를 해드렸구나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무엇보다도 유리 스튜디오 안에서 방송하던 저희보다도 바깥에 계셨던 분들이 비도 오고, 비가 오고 난 다음에는 온도도 떨어지고, 비가 오기 전에는 미세먼지가 강했는데도 전혀 흔들림없이 저희 스튜디오를 지켜주셨다"며 "저희야 6시부터 방송 시작했지만 앞에 객석에 앉으신 분들은 점심 지나고 오신 분들이 많다. 끝날때까지 계신 분들은 10시간도 계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말 감사한 일이다. 그분들이 스튜디오 주변을 지켜주시지 않았다면 어제 선거방송은 실패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 정도다"라며 "소셜 라이브를 통해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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