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찾은 오바마… 고액 강연,호화 일정 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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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고액 강연과 이를 위한 초호화 여행이 연일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다.

8일 이탈리아 밀라노를 방문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호텔 앞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AP=뉴시스]

8일 이탈리아 밀라노를 방문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호텔 앞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AP=뉴시스]

영국의 더타임스는 9일(현지시간)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이탈리아 방문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오바마는 자가용 비행기 편으로 지난 8일 이탈리아 밀라노에 도착했다. 방문 목적은 강연이었다. 850유로(약 105만원)짜리 연설 티켓 3500장이 일찌감치 매진됐고, 오바마 재단은 300만 유로(약 37억원) 모금에 성공했다.

100만원 강연 티켓 3500장 매진 #하룻밤 1000만원 짜리 호텔 투숙 #수행 차량 14대, 경찰 300명 호위 #

비싼 티켓값만큼 오바마의 일정도 호화로웠다. 하룻밤 숙박료가 8400유로(약 1050만원)에 이르는 파크하얏트 호텔의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에 머물렀고, 그의 일행들도 5성급 호텔 2개 층을 모조리 차지했다. 오바마는 연설 장소에 가기 위해 헬리콥터와 수행 차량 14대, 경찰 300명의 호위를 받았기도 했다.

오바마는 조만간 이탈리아를 다시 찾는다. 변호사 출신으로 오바마 정부 시절 주 이탈리아 미국 대사를 지낸 존 필립스의 초청이다. 오바마 부부는 토스카니 지방에 있는  필립스의 화려한 별장에서 휴가를 보낼 예정이다.

신문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퇴임 휴가를 끝냈다고 하지만, 최근 행보를 보면 휴가와 별다를 바 없어 보인다”고 보도했다. 오바마는 지난달 23일 시카고대학교 연설로 전직 대통령의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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