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서울로 휴대전화 통화 가능해졌다”…이유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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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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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서울로 직접 휴대전화 통화가 가능해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휴대전화 전파 차단 기능을 수행해주던 중국이 이를 허물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한다.

5일 동아일보는 한 대북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지난달 중순 북한에 있는 지인이 거주지에서 중국 휴대전화를 이용해 서울로 전화를 걸어왔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의 지인이 살고 있는 곳은 북-중 국경으로부터 남쪽 60㎞ 거리에 있다.

이 소식통은 “나의 지인은 북한 당국이 단속 함정을 파놓은 게 아닌지 의심했다”며 “실제로 서울로 전화 연결이 되니 무척 놀라워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주민들의 외부 접촉을 철저히 막아왔다. 북한 체제 유지에 위협이 될 것을 우려해서다. 이를 위한 전파 차단 방식으로 북한은 중국의 기술을 이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북-중 국경 인근에 사는 중국인들의 불만도 나왔지만, 중국은 북한을 의식해 이 같은 불만 여론을 사실상 묵인해왔다고 한다.

이 때문에 종전까지 북한 주민들은 외부로 전화를 걸기 위해선 국경 5㎞ 인접한 곳까지 접근해야 통화가 가능했다. 하지만 소식통의 말처럼 전파 차단이 해제된 게 사실이라면, “북한이 외부 정보의 유입과 내부 정보 반출을 막기 어렵게 될 것으로 보인다”는 게 동아일보의 해석이다.

북한 내륙에서 외부 지역으로 통화가 가능하게 된 것으로 알려진 시점은 지난달 12일 이후다. 지난달 12일엔 미ㆍ중 정상이 통화를 갖고 북핵 폐기를 위한 대북 압박을 논의했다.

중국은 또 지난달 14일 중국국제항공의 베이징~평양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15일부터는 북한 단체관광을 중지시킨 상태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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