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사드 비용 통보' 보도 언론사 언론중재委 제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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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 외교안보실장 [중앙포토]

김관진 외교안보실장 [중앙포토]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2일 지난해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인수위원회측으로부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비용에 대한 논의를 제안받았다고 보도한 한 일간지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다.

청와대측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들에게 "김 실장이 금일자 한국일보의 '정부, 사드 비용 작년 말 통보받았다'는 보도와 관련해 한국일보사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을 신청했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앞서 한국일보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인 지난해 12월 미국 정부 인수위측이 문서를 통해 우리측에 사드 비용을 논의하자는 제안을 했다는 내용을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국일보는 당시 국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상황이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이 문제를 처리했다며, 김 실장이 한민구 국방장관에게 "사드 비용 부담을 우리가 질 수도 있다"고 구두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보도 직후인 이날 오전 "사드와 관련된 오늘 한국일보 보도는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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