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당내의 후보단일화 요구에 대해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2일 유 후보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당 소속 14명의 의원이 후보단일화 문제와 관련해 집단탈당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유 후보는 “끝까지 완주할 것이냐”는 질문에 “네, 네”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지난 1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후보 단일화를 하라 한다. 대통령 후보에서 내려오라고 한다. 나는 다시 묻는다. 나는, 우리는 왜 정치를 하는가”라고 시작하는 글을 친필로 써 사진으로 올렸다.
이어 “몇 달 해보고 실망할거라면 애초에 길을 나서지 않았다. 우리는 뜻을 품었고 그 뜻이 옳다고 믿는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런데 불과 몇 달 지나지 않아 버리고 떠나온 그 길을 기웃거린다”고 꼬집으며 “우리가 가겠다고 나선 개혁 보수의 길은 애초부터 외롭고 힘든 길이었다”고 적었다.
또한 “보수라고 변하지 않는 게 아니다. 무조건 지키기만 하는 것도 아니며 기득권을 지키는 건 더더욱 아니다”며 “어떤 때는 진보 세력보다 더 과감히 변화하고 개혁해야 지킬 수 있을 때가 있다. 지금이 바로 그 때라고, 보수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달라질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