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국회 의원회관서 단일화 관련 기자 질문에 “생각이 없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당내의 후보단일화 요구에 대해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2일 유 후보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당 소속 14명의 의원이 후보단일화 문제와 관련해 집단탈당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유 후보는 “끝까지 완주할 것이냐”는 질문에 “네, 네”라고 말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지난 4월 19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했다.강정현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지난 4월 19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했다.강정현 기자

 유 후보는 지난 1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후보 단일화를 하라 한다. 대통령 후보에서 내려오라고 한다. 나는 다시 묻는다. 나는, 우리는 왜 정치를 하는가”라고 시작하는 글을 친필로 써 사진으로 올렸다.

 이어 “몇 달 해보고 실망할거라면 애초에 길을 나서지 않았다. 우리는 뜻을 품었고 그 뜻이 옳다고 믿는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런데 불과 몇 달 지나지 않아 버리고 떠나온 그 길을 기웃거린다”고 꼬집으며 “우리가 가겠다고 나선 개혁 보수의 길은 애초부터 외롭고 힘든 길이었다”고 적었다.

 또한 “보수라고 변하지 않는 게 아니다. 무조건 지키기만 하는 것도 아니며 기득권을 지키는 건 더더욱 아니다”며 “어떤 때는 진보 세력보다 더 과감히 변화하고 개혁해야 지킬 수 있을 때가 있다. 지금이 바로 그 때라고, 보수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달라질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