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함-칼빈슨함 참가, 한·미 연합훈련 개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 핵항공모함인 칼빈슨함 비행갑판에 F/A-18 전투기가 착륙하고 있다. 칼빈슨함은 29일 동해상에 진입해 한국의 세종대왕함과 연합 항모강습단 훈련에 돌입했다. [중앙포토]

미 핵항공모함인 칼빈슨함 비행갑판에 F/A-18 전투기가 착륙하고 있다. 칼빈슨함은 29일 동해상에 진입해 한국의 세종대왕함과 연합 항모강습단 훈련에 돌입했다. [중앙포토]

기동훈련이 중인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 29일 동해로 진입한 칼빈슨함과 훈련을 실시했다. [중앙포토]

기동훈련이 중인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 29일 동해로 진입한 칼빈슨함과 훈련을 실시했다. [중앙포토]

 29일 한·미 해군이 연합훈련에 돌입했다. 해군은 “양국 해군이 현 안보상황과 관련해 29일 오후6시부터 동해에서 연합 항모강습단 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29일 오후 6시부터 동해상서 #‘한·미 연합 항모강습단 훈련’ #서해 연합훈련 나흘만에 재개 #“동맹간 확고한 대비태세 시현”

해군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는 한국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DDG) 등 수상함 2척, P-3 해상초계기, 링스(Lynx) 해상작전헬기가 참가했다. 미국 해군에서는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CVN 70)과 함재기, 수상함 등이 참가했다.

칼빈슨함은 이날 오전 대한해협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오후 동해 수역에 진입했다. 칼빈슨함이 동해에 들어오자마자 양국이 연합훈련을 개시한 것은 북한의 도발 억지를 목적으로 한 것이다.

이는 또 칼빈슨함의 한반도행에 시간을 걸린 것을 두고 잡음이 일었던 것을 의식한 조치로도 해석된다. 미 해군은 지난 9일 칼빈슨 항모 전단이 싱가포르에서 당초 예정된 호주가 아니라 서태평양쪽으로 향한다고 발표, 곧바로 한반도 해역으로 직행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한국 군도 25~26일 무렵 칼빈슨함이 한반도 해역에 들어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칼빈슨함은 이후로도 1주일 남짓 호주 해상에 머물렀다. 이에 한·미 간에 긴밀한 정보 및 판단 공유가 이뤄지지 않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이와 관련,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이 “언론에 정확히 전달하지 못했다. 혼선은 모두 나의 잘못이며, 내가 책임을 지겠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해군 측은 29일 개시한 훈련에 대해 “미사일 경보 훈련과 항모강습단 훈련 등이 실시된다”며 “지난 25일 한·미 해군의 서해 연합 해상훈련에 이은 이번 훈련은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한·미 동맹의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시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칼빈슨함은 지난 23일에는 필리핀 연안에서 일본 해상 자위대 호위함과 합류해 공동 훈련을 실시했다. 28일에는 오키나와 동쪽 상공에서 함재기를 동원해 일본 항공자위대의 전투기와 공동훈련을 했다.

한국 해군의 링스헬기가 작전비행에 나서고 있다. 29일 동해로 진입한 미 핵항모 칼빈슨함은 한국의 세종대왕함, P-3 초계기, 링스헬기 등과 연합 항모강습단 훈련을 실시했다. [중앙포토] 

한국 해군의 링스헬기가 작전비행에 나서고 있다. 29일 동해로 진입한 미 핵항모 칼빈슨함은 한국의 세종대왕함, P-3 초계기, 링스헬기 등과 연합 항모강습단 훈련을 실시했다. [중앙포토]

한편 한·미 해군의 연합훈련 개시 12시간30분전인 이날 오전 5시30분 북한은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나 수분 뒤 공중에서 폭발했다. 북한이 미국의 대북 군사압박에 대응해 저강도 도발을 감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