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주자가 자신의 집에서 가족 다음으로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일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우리 마루(반려견)를 마지막으로 구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마루'는 문 후보가 키우는 풍산개의 이름이다. 문 후보는 유기견 마루, 뭉치와 유기묘 찡찡이 등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어린 학생이 직접 접어서 준 1000마리 종이학"을 꼽으며 "2012년 청춘 콘서트 강연을 마치고 나오는데 한 학생에게서 종이학이 가득 담긴 병을 받았다. 그 학생이 종이학을 건네며 '청년들의 희망과 기대를 담아 전합니다. 앞으로 좋은 정치 부탁드려요'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왜 정치를 하게 됐는지 어떤 정치를 해야 할지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1000마리 종이학을 항상 가까이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자신이 항상 가지고 다니는 만년필을 선택했다. 그는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구상하면서 글을 쓸 때 이 만년필이 꼭 필요하다"며 "이 만년필만 갖고 있으면 구상이 잘되고 글도 잘 써진다"고 이유를 밝혔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가족이야말로 고달픈 인생의 안식처이자 인생의 커다란 목표"라며 '가족사진'을 갖고 나오겠다고 답했다. 그는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면 이웃도, 사회도, 나라도 사랑할 수 있다는 보수의 믿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유 후보는 딸 유담씨의 귀가가 늦으면 직접 데리러 갈 만큼 '딸 바보'로 알려져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