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초등학교 2018년부터 사지선다형 객관식 평가 전면폐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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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308개 모든 초등학교에서 내년부터 객관식(선택형) 시험평가가 전면 폐지된다. 우리나라 교육사상 초등학교에서 객관식 평가를 전면 폐지하는 것은 처음이다.

6월부터 공청회 등 의견수렴, 7~8월 평가전문가 연수실시 #다양한 서술·논술형 문항제공, 9월부터 시범학교 10개교 운영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은 27일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부터 사지선다형 객관식 문제를 초등학교에서 추방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핵심역량 개발과 학생 참여중심 수업 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김 교육감은 “주입식, 암기식, 정답 고르기식 교육으로는 변화무쌍한 복합융합사회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할 수 없다”면서 “생각하는 힘과 문제 해결 능력의 힘을 키우는 교육을 위해 초등 시험에서 객관식 문제를 없애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부산시교육청은 내년 시행을 앞두고 올해 하반기부터 10개 학교를 선정해 객관식 시험 없는 시범학교를 운영한다.또 학부모 의견 수렴, 평가 기준 마련 등을 위해 오는 6월부터 공청회·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7월과 8월에는 평가 전문가 연수를 하고 9월부터는 시범학교에 교과별 성취기준 중심의 다양한 서술·논술형 시험 문항을 제공할 계획이다.

부산교육청은 객관식 평가 폐지 전 단계로 올해 초등 학업 성적관리 시행지침을 만들어 서술형·논술형 평가를 50% 이상 확대하도록 지도해왔다. 또 문제은행을 통한 서술형·논술형의 우수평가 문항 자료를 연 2회 제공하고 있다.

김 교육감은 “새로운 평가체제를 통해 토론과 질문이 있는 수업으로 문제 해결능력과 자기 학습력을 키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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