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D-13, 더 벌어진 文-安 격차…양강구도 '흔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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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대 대통령 선거가 1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양강구도'를 이루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10%p.를 넘어섰다.

국민의당 안철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중앙선관위 대선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중앙선관위 대선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일보와 코리아타임스가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4~25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문 후보는 40.4%, 안 후보는 26.4%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각각 1, 2위에 올랐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14%p.로, 오차범위인 ±3.1%p.를 한참 넘은 수치다.

또, 매일경제-MBN이 여론조사 전문업체 메트릭스에 의뢰해 23~24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문 후보는 40.3%, 안 후보는 29.6%를 기록했다. 이 조사에서 두 후보의 격차는 10.7%p.로 마찬가지로 오차범위인 ±2.53%p.를 넘어 양강구도가 흔들리는 모양새를 보였다.

한국일보 "文 40.4%, 安 26.4%" #매일경제-MBN "文 40.3%, 安 29.6%" #"安에 실망한 고령층이 洪 향해 이동·결집하는 양상"

지역별 지지율 조사 결과, 안 후보는 TK(대구·경북)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문 후보보다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국일보와 매일경제-MBN의 여론조사 모두에서 수치의 차이는 일부 있었지만 추이는 동일했다. 문 후보는 이 지역에서 19.8%라는 낮은 지지율을 보였지만, PK(부산·울산·경남)에서 40%대를 넘겼다.

한편, 두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와 안 후보는 동일한 추이의 연령대별 지지율을 보였다.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에서 교차가 일어나는 연령대는 50대였다.

정관철 한국리서치 여론조사부장은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에게 실망한 고령층은 홍 후보르 이동·결집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일보의 여론조사는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리서치가 24~25일 전국의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21%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매일경제의 여론조사는 여론조사 전문업체 메트릭스가 23~24일 전국의 만 19세 이상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13.6%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3%p.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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